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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2 병자성사 by 大建

병자성사

2011. 4. 12. 17:09

갈 때 마음 올 때 마음

어느 시골 마을에 아주 인색한 라파엘씨가 살고 있었다. 그가 큰 병에 걸려 본당신부로부터 병자 성사를 받으면서 말했다.

“신부님, 저는 좀 더 살고 싶습니다. 만일 신부님께서 하느님께 기도해서 저를 살려주신다면, 성당 건립비 삼천만원을 기부하겠습니다. 신부님, 불쌍한 저를 위해 꼭 기도해 주십시오!“

얼마 뒤 라파엘씨가 기적적으로 나았다. 하지만 병자성사 때의 약속을 잊은 듯 성당도 가지 않고 더군다나 본당신부를 만나려 하지도 않았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어느 날 라파엘씨와 본당신부가 맞 부닥쳤다. 본당 신부가 말했다.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니 참 반갑습니다. 하느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베푸신 겁니다. 라파엘씨, 이제 병자성사 때 약속하신 기부금을 내셔야죠?“

“신부님, 요즘 저는 큰 병을 앓고 있습니다. 삼천만원 때문에 잠도 통 못자고 말라죽을 지경이 되었습지요. 새 병이 생겼으니 그 약속은 아직 못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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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大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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