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실력이 아니라니까요!
새로 부임해 온 본당신부는 미남인데다가 교우들을 대하는 태도도 부드러워 본당교우들의 호감을 샀다. 그런데 딱 한 가지, 좋은 평을 듣지 못하는 것은 강론 때문이었다. 강론대에 올라선 본당신부의 입에서 얼마나 어렵게 한마디 한마디가 나오는지 교우들은 강론 내내 갑갑증을 앓았다.
그런데 어느 날 강론대에 올라선 본당신부가 청산유수로 강론을 하는 것이 아닌가? 어찌된 일인가 하여 어리둥절해 하는 교우들.... 미사가 끝난 후 본당 총회장이 신부에게 다가서며 말을 건넸다.
“신부님, 오늘 강론은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그렇게 잘하시는 강론을 왜 감추고 계셨습니까?”
이 말을 들은 본당 신부가 대답했다.
“오늘 제가 한 강론은 제 본 실력이 아닙니다. 아침에 제 틀니인 줄 알고 그만 식복사 아줌마 틀니를 꼈는데, 나도 모르게 말이 따발총처럼 막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소꼭지 젖꼭지 이야기
어느 할머니가 신부님의 강론을 듣고는 화가 나서 투덜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할머니의 모습을 본 아들이 왜 화가 나셨는지 여쭈어 보았다. 할머니는 신부님의 강론 내용이 못마땅하다고 하셨다. 강론 내용을 물으니 신부님이 “소꼭지만 생각하지 말고 젖꼭지를 생각하라.”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아들이 어이가 없어 신부님을 찾아가서 항의했다. 당황한 신부님은 강론 메모지를 보여주었다. 메모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여러분은 소극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