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2013. 6. 16. 18:48

천도 복숭아

 

화가 이중섭의 친구가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하였다. 이중섭과 꽤 친했던 그는 아무리 기다려도 이중섭이 문병을 오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했다.

"아니 이 친구가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당연히 내 입원 소식을 들었을 터인데."

친구는 문병 한번 오지 않는 이중섭에게 섭섭함을 느끼게 되었다.

며칠이 지난 어느날 이중섭이 어슬렁 어슬렁 병원에 나타났다. 이중섭의 얼굴을 본 친구는 한편으로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섭섭한 기분으로 물었다.

"여보게 친구, 왜 이제 오나. 자네를 얼마나 기다린 줄 아나?"

"미안하네. 벌써 찾아오려고 했지만 내가 가난해서 빈손으로 올 수밖에 없으니 그것이 미안해서 오지 못했네."

"아니 그게 무슨 소린가. 내가 언제 자네더러 무엇을 사가지고 오라 그랬나?"

이중섭은 친구의 말을 듣고 있다가 주뼛거리며 뒤에 감추고 있던 꾸러미를 내놓았다.

"중섭이, 이건 또 뭔가?"

"풀어보게. 내 진작 오려 했지만 이것 때문에 늦어졌다네."

친구는 아주 정성스럽게 싸여진 주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주머니 안에는 음식도 아니고 마실 것도 아닌 한폭의 그림이 담겨져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그림인가?"

눈이 휘둥그래진 친구가 묻자 이중섭은 부끄러운 듯 말을 이었다.

"천도를 그린 거야. 천도 복숭아 말일세. 예로부터 천도 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한다고 하지 않는가. 내 돈이 없어서 복숭아는 못 사주니, 자네 이 그림을 보고 무병장수하라는 뜻일세."

친구는 이중섭의 따뜻한 우정에 그림을 붙들고 한참동안 눈물을 흘렸다.






두 소년의 우정

 

귀족의 아들이 시골로 여행을 떠났다. 마을 호수에서 밤낚시를 하다가 수영실력을 믿고 물 속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발에 쥐가 나 허우적거리며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마침 그 마을에 사는 농부의 아들이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와 위험을 무릅쓰고 귀족 아들을 구해주었다.

 

"몇 살이니?" 시골 소년은 귀족 아들보다 7살이 아래였다. 그러나 귀족 아들은 소년의 손을 꼭 쥐며 말했다. "그래도 우린 친구가 될 수 있겠지?" 그때부터 두 소년은 깊이 사귀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12살이 된 시골 소년이 국민학교를 졸업하자 귀족 아들이 장래 희망에 대해 물었다.

"의학 공부를 하고 싶은데, 난 가난한 농부의 9남매 중 여덟번째야. 집안 일을 도와야 돼. 둘째형이 런던에서 안과 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아직은 날 데려다 공부시킬 수가 없대."

귀족 아들은 아버지를 졸라 소년을 런던 세인트 메리어즈 의과대학을 졸업하게 했다. 소년은 오랜 연구 끝에 1940년 푸른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 시골 소년은 바로 1945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인류의 은인 알렉산더 플레밍이다.

한편 귀족 아들은 훌륭하게 자라 26세때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후 그는 정치가로서 뛰어난 재질을 펴기 시작하여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육공군의 장관을 두루 거쳤으며, 2차 세계대전 때는 수상으로 뽑혀 영국에 승리를 안겨 주었다. 그런데 그 전쟁 영웅이 폐렴에 걸려 생명이 위독하게 되었다. 그때 옛 시골 소년이 발견한 페니실린이 급송되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 사람은 누구일까? 그는 다름 아닌 {2차대전 회고록}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기도 한 영국의 굵은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다.

어릴 때 싹튼 우정이 평생동안 계속되면서 꽃을 피운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아픈 친구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시에 있는
'엘카미노 크리크'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5명은
뇌종양을 앓고 있는 반 친구
트래비스 셀린카(10)를 응원하기 위해
삭발한 채 등교했습니다.

친구들은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가 빠져
놀림을 받을까 두려워하는 트래비스를 위해
단체 삭발을 결정한 것입니다.

트래비스의 어머니는
"15명이나 삭발을 하고 이발소를 나왔어요.
그 친구 하나하나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연대, 우정)

또 단체 삭발에 동참한 한 소년은
"많이 힘들었을 친구를 위해 작은 힘이 되고
싶었다" 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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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大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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