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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9 약속 by 大建
  2. 2011.04.12 병자성사 by 大建

약속

2011. 7. 29. 10:03
어느 약속이 더 중요한가?

독일에서 있었던 일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역사학자 랑케(Ranke 1795-1886)가
잠시 산책을 나갔는데
동네 어귀에서 한 소년이 울고 있는 게 아닌가.

우유배달을 하던 소년은 넘어지는 바람에
싣고 있던 우유병들을 모두 깨뜨린 것이다.
"어떡해요.. 전 이 우유 값을 다 배상할 수가 없어요.
사장님이 절 쫓아내면 전 뭘 먹고 살죠?"

"얘야. 걱정 마라.
내일 이 시간에 여기로 나오면 내가 그 우유 값을 주마."

"정말요? 감사합니다!"

랑케는 집으로 돌아왔는데 마침 편지가 와 있었다.
한 독지가가 보낸 것으로,
역사학 연구비로 거액을 후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단, 조건이 있었다.
독지가는 일정이 바쁘므로
내일밖에 만날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또한 장소도 적혀 있었는데
지금 당장 떠나야 할 정도로 거리가 있었다.

랑케는 다음과 같이 답장했다.
"대단히 고마운 일이지만,
저는 그 시간에 더욱 중요한 약속이 있습니다."

랑케는 소년과의 약속을 지켰고,
처음에는 답장을 받고 당황했던 독지가도
전후사정을 듣고 나서는 랑케를 더욱 지지하게 되었다.
그는 처음의 제안했던 금액의
몇 배에 달하는 후원금을 보냈다.(약속,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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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大建
,

병자성사

2011. 4. 12. 17:09

갈 때 마음 올 때 마음

어느 시골 마을에 아주 인색한 라파엘씨가 살고 있었다. 그가 큰 병에 걸려 본당신부로부터 병자 성사를 받으면서 말했다.

“신부님, 저는 좀 더 살고 싶습니다. 만일 신부님께서 하느님께 기도해서 저를 살려주신다면, 성당 건립비 삼천만원을 기부하겠습니다. 신부님, 불쌍한 저를 위해 꼭 기도해 주십시오!“

얼마 뒤 라파엘씨가 기적적으로 나았다. 하지만 병자성사 때의 약속을 잊은 듯 성당도 가지 않고 더군다나 본당신부를 만나려 하지도 않았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어느 날 라파엘씨와 본당신부가 맞 부닥쳤다. 본당 신부가 말했다.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니 참 반갑습니다. 하느님께서 특별한 은총을 베푸신 겁니다. 라파엘씨, 이제 병자성사 때 약속하신 기부금을 내셔야죠?“

“신부님, 요즘 저는 큰 병을 앓고 있습니다. 삼천만원 때문에 잠도 통 못자고 말라죽을 지경이 되었습지요. 새 병이 생겼으니 그 약속은 아직 못 지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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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大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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