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2014. 10. 12. 11:41

회개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절친한 친구 두 사람이 늘 함께 붙어 다니며 노름도 하고, 술집도 드나들고 하는 등 좋지 못한 짓들을 저지르곤 했다 한다. 어느 주일날 저녁, 두 사람은 여느 때처럼 여자들이 기다리는 술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마침 교회 앞에 써놓은 강론 게시판에서 '죄의 값은 죽음 뿐'이라는 제목을 보게 되었다. 죄의 값은 죽음이라니, 지금 죄를 지으러 가는 길인데, 뭐 저런 제목이 붙어 있는가하는 생각에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두 친구는 망설이다가 한 친구는 계속 술집을 가자고 했고, 한 친구는 영 기분이 안 좋으니, 난 안가겠다고 했다. 이렇게 가자거니 말자거니 하다가 둘은 서로 갈라져서, 한 친구는 그대로 놀러가고, 한 친구는 돌아서서 가는 체 하다가 교회에 들어가, 맨 뒷좌석에서 강론을 듣고 자신의 삶에 대하여 깊이 뉘우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살았다. 그리하여 열심히 공부도 하고 많은 것을 연구하였으며, 후일 미국의 대통령까지 되었다. 그때 미국의 유명한 교도소에서는 한 늙은 죄수가 눈물을 흘리며 그 기사를 읽고 있었다. 그는 왜 눈물을 흘리면서 신문을 읽느냐고 묻는 다른 죄수들에게, “이 사람은 30년 전에 내 친구였는데, 이제 대통령이 되었고, 나는 이 교도소에서 내가 지은 죄로 말미암아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는 종신형을 받았으니, 이런 원통하고 분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바로 22대 클리블랜드 대통령이었다 한다.


프란치스코

그리스의 위대한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소설 <성 프란치스코>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프란치스코 형제가 죽어서 천국 문을 두드리는데 안에서 귀에 익은 주님의 목소리가 들리죠. “밖에 누구지?”하고 묻자 프란치스코는 주님, 접니다.”하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대답은 모질게도 나는 너를 모른다.”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충격과 우울한 마음으로 되돌아 나온 프란치스코는 이럴 리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다시 뛰어가 문을 두드립니다. 그러나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불쌍한 우리의 작은 형제는 이제 깊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럴 수가 있는가? 내 한 평생 저분을 위해서 바쳐진 것이었거늘,

지독히 가난한 저분의 자취를 따라서 나 역시 지독히 가난하게 살며 내 불쌍한 나귀형제(자기 몸)를 괴롭혀오지 않았던가.’

그러다가 프란치스코는 마침내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기쁨에 넘쳐 뛰어가 다시 문을 두드립니다. “누구냐?”라는 물음에, 그는 이번에는 아주 자신만만하게 대답합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마침내 문은 열리고 프란치스코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분을 눈으로 뵙고 영원한 잔치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변화, 예복, 그리스도화, 하느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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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大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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