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2011. 4. 12. 16:51

수지 맞는쪽이 더 좋아

어느 시골 본당에, 주일미사 참례는 어김없이 하지만 신부님 강론 때면 반드시 코를 골며 자는 노인이 한 분 있었다. 하루는 주임신부님이 꾀를 냈다. 그 노인에게 마르코라는 여섯 살짜리 손자가 하나 있었는데, 주임신부는 마르코에게 할아버지가 코를 골며 주무시지 않게 한다면 천원 씩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 약속은 2주일 거푸 잘 지켜졌는데, 3주째 되던 주일 강론 시간에는 그 노인이 예전처럼 코를 골며 자는 것이 아닌가? 미사가 끝나자 주임신부가 마르코에게 원망의 말을 했다.

“왜 할아버지를 주무시게 그냥 내버려 두었니?”

“신부님, 오늘부터는 신부님과 약속을 지킬 수가 없어요.”

주임신부가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아니 왜 약속을 못 지키겠다는 거니?”

“왜냐면요, 우리 할아버지가요, 그냥 자게 내버려 두면요, 저한테 이천 원을 주신다고 했걸랑요! 미안해요 신부님.”


보상

어느 본당 신부가 시골길을 서툰 운전솜씨로 가다가 무리지어 길을 건너는 닭 가운데서 수탉 한 마리를 치었다. 그 순간 닭 주인이 나타났는데, 손에는 거름치는 삽이 들려 있었다. 잔뜩 화가 난 농부를 달래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전적으로 다 보상하겠습니다. ”

이 말을 듣자 농부는 거름 삽을 내리 꽂으며 말했다.

“전적으로 보상을 하신다 이 말씀입니까?”

“물론입니다. 제가 잘못했으니 어떻게든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농부가 눈을 부릅뜨며 이렇게 소리쳤다.

“그럼 좋습니다. 내일부터 새벽 다섯시에 우리 농장 거름더미 위에 올라앉아 ‘꼬끼오’ 하고 울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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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大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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