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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2 임종 by 大建
  2. 2011.04.12 연미사 by 大建
  3. 2011.04.12 유언 by 大建 1

임종

2011. 4. 12. 18:05

두 도둑

노인 신부님의 임종이 다가왔다. 신부님은 신자인 사채업자와 부동산투기꾼 두 사람을 불러들였다.

두 사람이 침실로 들어오자 노신부님은 침대 옆에 와서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그들의 손을 잡은 신부님은 미소를 지으며 천장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임종하는 자리에 불려온 사실에 감동했다. 그러면서도 혼란스러운 생각이 들었던 것은 ‘재물에 대한 탐욕’을 호되게 질타하는 숱한 설교를 들으면서 좌불안석에 시달렸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마침내 사채업자가 “어째서 우리를 부른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노신부님은 가냘픈 소리로 대답했다.

“ 예수님께서는 두 도둑들 사이에서 숨을 거두셨는데, 나도 그렇게 떠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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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大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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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사

2011. 4. 12. 17:06

얼마 전 지병으로 죽은 남편을 위해 이미 연미사를 여러 대 청한 바 있는 어느 열심한 부인이 본당신부님을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

“신부님예, 우리 영감쟁이가 혹시 아직도 연옥에서 고생하고 있겠심꺼?”

이 질문에 본당신부가 연미사를 좀 더 바치라는 뜻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댁의 영감님이야 법 없이도 사신 분인데 이젠 연옥에서 거의 다 빠져나왔을 것 같지만 혹시 압니까? 아직 연옥에 발목이 붙잡혀 있을 지....

이 소리를 들은 그 부인이 발목이야기가 나오자 안심이 된다는 듯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신부님예, 인자 우리 영감쟁이를 위한 연미사는 고만 바칠랍니더! 왜냐하믄예, 우리 영감쟁이가 연옥에서 발좀 따사가꼬 천당가게 놔두입시데이. 그 양반은 평생 발이 냉해서 욕을 봤는기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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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大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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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2011. 4. 12. 17:04

 

사업을 하던 어떤 교우가 갑자기 병이 들어 다 죽게 되었다. 삶을 총정리하는듯 조용히 누워 최후를 준비하고 있던 그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더니 옆에 있는 아내에게 말한다.

“여보, 잊지 말아요! 김 아무개한테 500만원 받을게 있으니 꼭 받아야 해요!”

그의 아내는 훌쩍이면서 대답했다

“여보, 고마워요. 당신은 참으로 좋은 남편이었어요. 다시 태어나도 저는 당신을 제 남편으로 선택하겠어요.“”

그리곤 침묵이 다시 흐른다. 한 5분 후에 그 교우가 다시 눈을 뜨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보.. 그런데...저 .... 박 아무개한테.... 우리가 300만원 줄 것이 있으니...꼭 갚아야...해!”

이 소리를 들은 그의 아내가 이렇게 대꾸하는 것이었다.

“아이고, 이 영감탱이가 또 저렇게 헛소리를 해쌓는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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